공관위 "이혜훈 관련성 등 확인할 수 없어"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하태경 후보가 경선과 관련해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이혜훈 후보가 성별, 연령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지시·권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며 "그래서 핵심 쟁점 3가지에 관해 집중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당 경선은 당헌 99조 여론조사 통계에 따른 것으로 성별, 연령을 거짓으로 대답하는 것이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며 "경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행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관계자와 후보자의 관련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중투표 의혹에 대해서도 저희가 확인할 수 없었다"며 "이 세가지 핵심 쟁점을 검토한 결과 하 후보의 이의제기를 기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서울시 선관위가 이혜훈 후보 측 인사 6명을 경찰에 고발한데 대해서는 "후보자 본인은 고발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판단한 객관적 자료에 비춰 결정을 내렸지만 이후에 객관적인 자료가 나오거나 후보에 대한 위법성이 밝혀지면 그에 따른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또 '막말 논란'이 연이어 터지고 있는 장예찬 후보(부산 수영구)에 대한 공천 취소 여부도 논의 중이다. 장 사무총장은 "논란이 된 발언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과거 '난교를 즐겨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존경받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는 취지의 글을 작성한 사실이 알려져 야당과 시민사회의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또 '서울시민들의 교양수준이 일본인보다 현격히 낮다', '전공 서적, 책값 아깝다고 징징거리는 대학생들이 제일 한심하다' 등 세대와 지역을 망라한 과거 막말이 연이어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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