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4 판매 호조세에…올 1분기 실적 전망에 '청신호'
온디바이스 AI 시대 열리며 MLCC 중요성 커져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3개월 추정치 평균)는 매출액 2조3922억원, 영업이익 1619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8.3%, 15.6% 높은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핵심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24의 판매 호조가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는 시리즈 사상 최단 기간 100만대 고지에 올랐다. 특히 최고가 제품인 울트라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갤럭시S24 판매량은 3600만대를 기록해, 2016년 갤럭시 S7 판매량 4900만대 이래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는 모습도 확인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기의 1분기 영업이익을 컨세서스를 상회하는 1821억원으로 추정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판매 호조와 울트라 비중 확대로 고화소(2억화소) 카메라, 폴디드줌 카메라의 매출 증가했다"며 "올해 1분기 광학솔루션 매출은 처음으로 분기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라 밝혔다.
이어 4월 이후 중국에서 화웨이, 샤오미 등 스마트폰 등 고객사들의 신모델 출시로 스마트폰 판매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또 프리미엄 시장인 올레드 TV의 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업황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기가 AI와 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투자가 확대되면서 스마트폰 부품업체에서 벗어나 체질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온 디바이스 AI 단말기, AI 서버 등의 수요가 늘면서 전력을 안정적으로 흐르게 하는 MLCC(적증세라믹콘덴서)의 부품 수요나 용량이 커지는 분위기다.
박형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장부품 수요는 전 분기 대비 다소 회복될 전망"이며 "우려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1분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기는 연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유리기판은 유리 재질을 반도체 기판으로 사용해 패키징 과정에서 수축이나 뒤틀림 줄이는 기술로, 메모리 업계의 미래 기술로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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