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목발 경품' 정봉주 허위사실 고발…"당사자에 사과한 적 없어"

기사등록 2024/03/14 16:39:00 최종수정 2024/03/14 18:09:29

정 "당사자에 직접 유선 사과"…여 "거짓, 2차 가해 행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서울강북(을)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4.01.0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국민의힘은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에게 목발 하나씩 경품으로 주자'는 과거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강북을 예비후보가 당사자에게 직접 사과했다는 해명이 거짓이라며 14일 정 예비후보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클린선거본부는 이날 오후 "정봉주 예비후보는 당사자 분들에게 사과한 사실이 없음에도 국민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 '당선의 목적'을 가지고 허위의 글을 게시했다"며 서울경찰청에 정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죄) 혐의로 고발했다고 말했다.

앞서 '목발 경품'으로 논란이 된 정 예비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한바 있다"고 해명했는데, 이 중 '당사자에게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했다'는 내용이 거짓이라는 문제 제기다.

국민의힘 클린선거본부는 "해당 글 게시 후 사건의 피해자(당사자)이신 분들은 언론보도를 통해 '(정 예비후보측의) 아무런 연락과 사과도 받은 적이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국가적인 비극을 조롱하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군장병들에 대한 2차 가해 행위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정 예비후보는 지난 2017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DMZ에 멋진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는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거야"라고 발언한 사실이 공천을 받은 뒤 알려지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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