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국민의힘 도태우·정우택 후보 공천 논란을 지적하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맹공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잇따라 내며 한 위원장에 해당 후보들의 공천 취소를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도태우 후보에 대해 "5·18망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도태우 후보가 3년 전 전두환씨 사망 당시 조사를 통해 전씨를 칭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도 후보는 당시 빈소에서 전씨가 '평화적 방법으로 새 시대의 문을 열었다'고 칭송했다"고 지적했다.

또 "5·18 민주화운동이 '자유민주화 운동으로 보기 어려운 체제변혁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며 매도했다"며 "전씨의 내란죄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는 '판결이 영원할 것인가', '진실은 제 자리를 찾아가게 되어 있다'고 비난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한 위원장을 향해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이런 정신 나간 후보를 어디서 찾아온 것인가"라며 "이대로 도 후보를 방치할 셈인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범죄자처럼 자신의 과거를 숨기기 급급한 사람을 국민 대리인으로 내세우는 여당을 이해할 수 없다"며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일베의 본신으로 만들 생각이 아니라면 당장 '일베'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라"고 전했다.

정우택 후보에 관해서는 "정 후보에게 돈 봉투를 건넨 카페 사장이 정 후보 측과 나눈 대화를 담은 녹취파일 86개를 공개했다"며 "객관적 증거가 드러났는데 한 위원장은 왜 정 후보에 대해 결단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공개된 녹취록에는 어떤 식으로 돈을 요구했고, 어떤 청탁이 오갔는지 고스란히 담겨있다"며 "또 대놓고 현금이 필요하다고, 기록이 안 남는 현금을 요구한 내용도 있다. 심지어 돈 봉투 의혹이 보도되자마자 거짓 해명을 하도록 회유하는 정황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돈 봉투를 받았고, 들통나자 덮으려고 부린 수작들이 생생한 녹취로 남아있는데 정 후보는 여전히 돈 봉투 수수를 부정할 셈인가"라며 "객관적 증거가 드러나면 결단하겠다던 국민의힘은 아무런 말도 없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진실을 덮고 아무일 없었던 듯 넘어가려고 하나"라며 "한동훈 위원장은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어영부영 넘어갈 생각은 하지 말라"고 전했다.

그러고는 "먼저 국민의 눈높이를 말한 건 한 위원장"이라며 "지금 국민의힘 태도가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나"라고 되물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은 정 후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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