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대통령 전남 민생토론 다행…광주도 가능성"

기사등록 2024/03/14 13:25:19 최종수정 2024/03/14 14:13:29

"지역현안 달라…각각 개최 요구 받아들여진 듯"

"AI예타면제·군공항이전·복합쇼핑몰 SOC 등 건의"

[광주=뉴시스] 강기정 광주시장. 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가 '전남에서 따로 열리는 것'과 관련, 강기정 광주시장은 14일 "광주·전남 공동개최가 아니어서 광주 만의 현안을 건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만들어졌다"고 긍정 평가했다.

최근 강 시장은 대통령 민생토론회 광주·전남 공동개최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며 불참할 뜻을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시청 간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전남에서 열리는 대통령 민생토론회를 언급했다.

"한 달 전(2월13일) 호남 민생을 챙겨달라며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를 광주에서 열어 줄 것을 건의했었다"며 "결국 전남에서 먼저 열리게 됐다"고 했다.

이어 "당초 대통령실은 광주·전남 공동 개최 방안을 고려했었다"면서도 "지역 현안이 다르고 그동안의 민생토론회가 공동으로 열렸던 사례가 없어 각각 개최를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광주도 추후 개최 가능성이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강 시장은 "광주에서 민생토론회가 열리면 AI 2단계 예타 면제, 광주군공항 이전, 5·18 헌법전문 수록, 복합쇼핑몰 SOC 기반 구축, 아동전문병원 건립, 건설업계의 부도, 대유위니아 사태 등 광주 만의 민생을 건의하겠다"며 "간부들이 잘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 시장은 지난 11일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실이 광주·전남 공동 민생토론회를 추진할 경우 참석하지 않겠다"면서 별도 자리를 요구했다.

"광주와 전남 공동개최 현안은 하나뿐이다. 군공항 이전 문제를 대통령실에서 해결하기 위해 시·도지사를 한자리에 초청해 의견을 듣는 자리라면 가능하며 공동 개최할 경우 선거용 지역 순회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민생토론회는 선거운동이나 관권선거와는 거리가 멀다"며 "광주시장도 적극적으로 민생토론회를 요청한 것을 보면 이게 선거운동이 아니라 지역민심과 민생을 챙기기 위한 행보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

또 "모든 지역을 다 가면 좋겠지만 대통령 일정이라는 것이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최대한 모든 지역에 있는 국민 여러분들을 만나러 갈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강 시장의 오만함이 민생토론회 보이콧을 넘어 민생을 거부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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