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도태우 공천' 논란에 "국민 보기엔 이재명·조국이 말 안 돼"

기사등록 2024/03/14 08:46:18 최종수정 2024/03/14 09:13:29

"국민 시선 과거에만 머물러 있지 않아"

하태경·이혜훈 경선 의혹에 "추가 논의할 것"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공동취재) 2024.01.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김경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4일  5·18 민주화 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을 두고 비판이 지속되는 것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혁신당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들 보기에는 말도 안 되는 분들"이라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도 변호사 공천이 총선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의에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총선에는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시선이 과거에만 머물러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과 언행이 있었으면 아무리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변화된 입장을 보인다 해도 절대, 평생 공직에 발을 들일 수 없다고 하는 게 국민 눈높이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의 발언과 그 사람의 현재 모습까지 아울러 봐주는 것이 오히려 국민 눈높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바꾸고 사과한 사람에 대해서까지 절대 공직에 발을 들일 수 없다고 하는 것이면 이미 정치를 그만두고 정치권에서 떠났어야 될 사람이 무수히 많다"고 주장했다.

현재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 중·성동을 경선 결과에 대한 하태경 의원의 이의제기도 검토하는 중이다.

이혜훈 전 의원 측이 나이를 속여 결선 여론조사에 중복 참여하는 '부정투표'를 유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를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가 들여다보면서 논란이 확산된 상황이다.

이에 장 사무총장은 "(부정투표가) 연령대를 속였다는 취지인데, 여론조사 방식에 역선택 방지를 넣었다"며 "연령대별로 최소 20대, 30대 몇 퍼센트라고 딱 비율을 정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화를 받은 분이 일반 국민이면 그대로 전화를 받아 응답하는 시스템이고, 연령에 따른 가중치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과연 그것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는지 고민할 부분이 있어 오늘 추가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직선거법 위반인가'라고 물으니 "조항 자체로서는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당내 경선에서 모두 후보 자격을 박탈하는 것은 아니다"며 "경선 결과에 미치는 영향 등을 한꺼번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이외에 공관위는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상당)의 '돈 봉투 수수 의혹'과 김형동 의원(경북 안동·예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도 살펴보는 중이다.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관한 질의도 이어졌다.

장 사무총장은 "실질적으로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과 같이 가는 정당이고, 같이 가는 선대위 아니겠나"라며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을 해놓은 만큼 그 부분과 방향을 같이 하면서 보완할 수 있는 선대위를 구성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확정 시기에 대해서는 "오늘까지 면접을 하고 충분히 검토하겠다"며 "다만 시간이 많지는 않다. 21일부터 후보 등록이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비례대표 순번에 관해서는 "후보의 능력이나 면면을 보지 않고 억지로 방향을 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역량이 충분하지 않으면 면접자 외에 다른 후보를 고려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의에는 "잘 모르겠다. 결론이나 방향을 정해놓고 회의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관위원들 의견을 들어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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