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러친선 다리 인근 야적장에 화물 적재 늘어
나진항서도 한 달 만에 대형 선박 입항 움직임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북한 나진항에 한 달 만에 대형 선박이 입출항한 데 이어, 북러 접경지역에서도 화물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13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플래닛 랩스가 전날 러시아 접경 지역의 북한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선로 옆 야적장에 놓인 화물 더미가 포착됐다.
화물은 파란색 방수포가 씌워져 있었으며, 건물 두 채 사이에 마련된 야적장 3분의 1가량에 적재돼 있었다.
해당 야적장엔 지난달까지 화물이 약 80% 들어찰 정도로 적재량이 많았지만, 지난달 23일부터 화물량이 급감해 이달 초엔 텅 빈 모습이 관측됐다.
한동안 유입이 중단됐던 화물 움직임이 재개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지역은 북러를 연결하는 조러친선 다리로부터 선로를 따라 북한 쪽으로 약 2㎞ 떨어진 지점으로, 북한과 러시아를 오가는 열차가 통상 정차하는 곳이다.
이 때문에 포착된 화물 더미가 러시아로 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화물에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북한산 무기가 포함됐는지 주목된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해 이 지점을 북러 무기 거래 현장으로 지목한 바 있다.
앞서 VOA는 전날 이 지역 인근에 위치한 나진항에서도 약 한 달 만에 선박 입출항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나진항엔 지난달 12일 이후 대형 선박이 입항하지 않았으며, 약 한 달 만인 12일 115m 길이 규모 선박의 입항 장면이 포착됐다.
백악관은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 장비와 탄약을 실은 컨테이너를 선적하는 장소로 나진항도 지목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무기 거래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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