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경선 이영·이혜훈 표 더하면 하태경 10% 상회"
"'1차 경선 하태경 절반 득표, 믿기지 않았지만 승복"
"중성동을 현역 박성준, 지역 기반 탄탄하진 않은 듯"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후보인 이혜훈 전 의원은 결선에서 패한 하태경 의원이 확률적으로 희박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공관위에 원데이터 제공을 요구한 데 대해 13일 "그렇게 자명한 게 왜 눈에 안 보이실까"라고 반문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하태경 의원은 늘 대통령을 공격하고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표가 가기 어려운 후보"라며 "그런데 이영 후보는 윤석열 정부 초대 장관이라 대통령을 지키고 싶어 하는 우리 측 유권자들이 이영 후보를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 의원이 원데이터 제공을 요구한 결선 여론조사에 대해 "당원 20%와 국민 80%라고 돼 있는데 여기서 국민은 전체 국미이 아니다.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의힘 지자와 중도만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히면 빠진다"고 설명하자 이 전 의원은 "다 뺀다"고 맞장구를 치며 "그럼 국민의힘 지지자 위주면 대통령을 지키고 싶어 하는 사람 위주의 경선이기 때문에 이영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하태경 후보를 찍기가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이 '수학적, 확률적으로 믿기 힘든 결과'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1차 경선에서) 이영 후보와 이혜훈을 지지했던 사람들 표를 다 합하면 하태경 후보 지지자보다 10%가 넘게, 10% 정도가 더 높다"며 "어떻게 그 생각을 못 하셨을까"라고 반문했다.
이 전 의원은 "솔직히 저도 1차 책임당원 투표(3자경선)에서 하태경 의원이 거의 절반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지만 당의 결정에 대해 일절 얘기하지 않았다"며 하 의원의 승복을 에둘러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중성동을 현역 의원이자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박성준 의원에 대해 "지역에 다니면 본 적 없다는 얘기를 수 없이 듣는다. 중앙 정치에 많이 집중하셨던 것 같다"며 "지역에 그렇게 탄탄하게 다지신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같은 당 중성동갑 후보인 윤희숙 전 의원에 대해서는 '과 후배, KDI 직속 후임, 서초갑 후속 의원'이라고 소개하며 "같이 협력할 수 있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이 있다. 여러 가지 좋은 바람이 불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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