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감산 전해철, '찐명' 양문석 상대 공천장 받을지 주목
[안산=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안산갑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2의 호남'으로 불릴 정도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20% 감산 페널티를 받게 되는 전해철 의원과 '찐명' 양문석 전 방통위 상임위원이 결선같은 예선을 치르는 곳이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3일 오후 안산갑 선거구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안산갑에는 친문계 좌장 격인 전해철 의원과 친명계로 분류되는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2인 경선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의 대결은 최근 '수박' 논란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이면서 속은 국민의힘'이란 뜻으로 친명계 인사들이 비명계 인사들을 공격할 때 쓰는 은어다.
양문석 후보는 지난해 6월 안산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신의 SNS에 "수박의 뿌리요, 줄기요, 수박 그 자체인 전해철과 싸우러 간다" 등의 말을 했다 당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전해철 후보는 양문석 후보와의 경선이 확정된 이후 자신의 SNS에 "이번 경선에서 저의 득표율은 20%를 감산하게 됩니다"라며 자신의 불리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선의 상대 후보는 저를 '수박'이라고 멸칭하고 막말에 가까운 증오의 언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중앙당으로부터 징계를 받았습니다. 수박이라는 용어는 당의 분열을 초래하는 것으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당당하게 당원분들과 시민분들의 선택을 받겠습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양문석 후보는 경선 마지막날인 이날 자신의 SNS에 "안산시 갑 권리당원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반드시 이겨야 되는 곳에서 못 이겨, 공천혁명 막판에 '역적'이 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양문석을 선택해서, 공천혁명의 대미를 장식해 주십시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안산을·안산병 선거구의 후보는 13~14일 치러지는 김철민·고영인·김현 예비후보 3인의 지역구 통합 경선에 따라 결정된다. 3인 중 1위 예비후보와 전략공천된 박해철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위원장이 안산을·안산병 선거구에 각각 공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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