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비용 절감해 우크라에 3억달러 긴급 안보지원(종합)

기사등록 2024/03/13 06:55:31 최종수정 2024/03/13 07:03:29

155㎜ 포탄 및 대공 미사일 등 지원 예정

"우크라 방어선 지원 절실" 의회 예산 촉구

[워싱턴=뉴시스]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3억달러(약 3943억원) 상당의 무기와 장비 등 우크라이나 긴급 안보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백악관 브리핑 영상). 2024.03.13.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의회가 우크라이나 지원예산을 통과시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자체적으로 조달한 재원을 통해 약 4000억원 규모의 무기와 장비 등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3억달러(약 3943억원) 상당의 무기와 장비 등 우크라이나 긴급한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긴급안보지원 패키지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지원은 예상치못한 국방부의 장비 교체 계약 비용 절감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이후 미국 무기고를 채우기 위한 예산이 배정됐는데, 실제 협상에서 비용을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155㎜ 포탄에 130달러의 예산이 책정됐지만 실제로는 93달러에 계약하게됐다고 한다. 이러한 예산 절감은 의도된 것은 아니었다고 설리번 보좌관은 설명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스팅어 대공 미사일, 고속기동포병시스템(HIMARS·하이마스) 추가 탄약, 155㎜ 포탄, 105㎜ 포탄, AT4 대 장갑시스템, 소형 무기들을 위한 추가 탄약 등이 이번 안보지원패키지에 포함될 예정이다.

장거리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은 이번 패키지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격에 맞서 방어선을 유지하기 위해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번에 지원되는)탄약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총을 계속 발사할 수 있게 할 것이지만 당분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 하원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예산을 포함한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도날드 투스크 총리를 만나 폴란드에 20억달러규모의 대외군사금융 차관 지급과 96대의 아파치 헬기 판매 계획을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폴란드와 추가로 원전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폴란드 측과 매우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도 "오늘 이자리에서 발표할 내용은 없고 폴란드와의 민간 핵 협력이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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