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우 사과 진정성 인정하기로"
[서울=뉴시스]한은진 이현주 수습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2일 5·18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남구)를 공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회의에서 도 후보 공천을 재검토한 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도 후보가 두 차례에 걸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점, 5.18민주화운동 정신에 대한 헌법 가치와 국민의힘 정강정책에 대한 의미를 확고히 인식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점,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존중하고 충실히 이어받겠다고 표방했다는 점, 5.18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힌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다만, 유사 사례가 재발할 경우, 공직후보자 자격 박탈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국민정서와 어긋나는 공직후보자의 처신이 확인되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고 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해당 결정이 국민 눈높이에 맞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본다"고 대답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는 항상 만장일치 (결정한다)"며 "(도 후보의 발언이) 4~5년전 이야기라 시간도 많이 지났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도 후보의 사과에 대한 진정성을 인정하고 (공천을)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공천 결정) 결론을 낸 뒤 바로 도 후보에게 전화해서 경고를 했다"며 "확실히 다짐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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