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결선 패배에 "한동훈, 경선 원데이터 공개 해달라"(종합)

기사등록 2024/03/12 16:52:18 최종수정 2024/03/12 18:32:27

"전문가들에게 물어본 결과, 이런 현상 불가능 해"

"로데이터 착오 있는지 확인하고자 하는 것"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중성동을 경선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3.12.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항섭 김경록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중성동을 결선 패배에 대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경선 관련 원데이터, 로데이터를 공개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국민의힘 경선은 100%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약속했기 때문에 저의 요구에 응할 것"이라며 "내일 당장 경선 데이터를 저에게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1~2차 경선 사이에 합리적으로, 수학적으로, 확률적으로 너무 믿기 어렵고 사실상 일어나기 거의 불가능한 현상 일어났기 때문에 원데이터를 확인하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3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4차 경선 결과, 이혜훈 후보가 서울 중·성동을 결선에서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3명 1차 경선에선 제가 46.01였고 하루 이틀 뒤에 진행된 2차 경선에서는 제가 약 3% 정도밖에 안올랐고, 이혜훈 후보는 1차 29.71에서 49.33으로 20% 더 뛰었다"면서 "약 16% 차이가 거의 비슷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문가들에게도 물어보고 왔는데 랜덤조사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로데이터에 의도적인 조작은 아닐지라도 착오가 있을 수 있지 않겠는가 해서 로데이터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위원장에게 경선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경선 결과 제가 패배한 것으로 나왔다. 저는 당에서 공정하게 여론조사를 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하지만 수학적으로 너무 믿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3명 경쟁이었던 1차에서는 46.01, 이혜훈 후보는 29.71, 이영 후보는 25.9가 나왔다"면서 "그런데 2명 결선에서는 제가 50.87, 이혜훈 후보가 49.13이 나왔고 이혜훈 후보가 5% 여성 가산점으로 51.58가 돼 최종 0.71%p 차이로 졌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이번 경선에 대한 저의 최종 입장은 경선 원데이터를 확인한 뒤 발표하겠다"면서 "한동훈 위원장께서 경선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하셨기 때문에 제 요구를 수용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선 원데이터에는 로그, 로데이터, 음성파일이 포함돼야 한다"면서 "결선 결과를 바로 승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학적으로 또 합리적으로 너무나 가능성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해서 최종 입장을 좀 미루는 것이니 양해해달라"고 전했다.

하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도 이과고 수학을 알기 때문에 1차에서 46대 29 나왔고, 바로 다음날 여론조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같은 패턴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한동훈 위원장 또는 장동혁 사무총장과 면담을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쨋든 소통을 해야한다"고 답변했다.

또 원데이터 확인 결과, 납득이 안갈 경우 이의제기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때 가서 이야기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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