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달러 이상의 가치 평가 받아"
美 상장 가능성도…MAU는 9억명으로
두로프는 "글로벌 기술 펀드 등 잠재적 투자자로부터 300억 달러(약 39조원) 이상의 가치 평가를 받았다"면서 향후 IPO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랫폼의 매각 가능성은 배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수익 창출을 시작한 주된 이유는 독립성을 유지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IPO가 텔레그램의 가치에 대한 민주적 접근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본다"고도 말했다.
두로프는 텔레그램의 월간활성이용자(MAU)가 2021년 초 5억 명에서 9억 명으로 늘어났다면서, "올해는 아니더라도 내년에는 수익을 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도 덧붙였다.
FT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 텔레그램이 수익을 내고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미국 시장에 상장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로프는 IPO 일정, 장소 등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여러가지 선택지를 검토했다"고 말했다.
두로프는 텔레그램이 IPO를 통해 충성도 높은 이용자에게 주식을 파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두로프는 최근 주목 받고 있는 AI 사업과 관련한 발언도 내놨다.
그는 소규모 자본 조달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예를 들어 우리가 AI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자금을 모으고 싶다면 자본 조달을 할 수 있다"면서 텔레그램이 AI 기반 챗봇 도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는 두로프는 2013년 자신의 형과 함께 높은 보안성으로 유명한 텔레그램을 개발했다.
두로프에 따르면 그는 텔레그램 설립에 앞서 만든 소셜미디어 프콘탁테(VKontakte)와 관련, 특정 우크라이나 이용자의 정보를 공유하라는 러시아 당국의 요구를 거부했다. 이후 그는 러시아를 떠났으나, 두로프는 협박을 받아 자신의 프콘탁테 지분을 친크렘린 성향 러시아 재벌에게 매각했다.
프콘탁테는 유럽 최대 SNS 중 하나이며, 특히 러시아에선 페이스북보다 프콘탁테를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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