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이종섭 출국 관련 장관 탄핵 추진에 "민주, 탄핵병 또 도져"

기사등록 2024/03/11 18:14:52 최종수정 2024/03/11 19:35:29

야, 이종섭 출국 책임 외교·법무 장관 탄핵 추진

국힘 "민주당식 발목잡기 대명사…총선용 꼼수"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9월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9.2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출국한 것과 관련,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습관적 탄핵 병이 또다시 도졌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윤석열 정부 들어 남용하는 무분별한 '탄핵'은, 명분 없는 민주당식 국정 발목 잡기의 대명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21대 국회가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거대의석을 무기로 휘둘러보겠다는 것인가"라며 "총선 내내 물고 늘어져 지지층 결집을 위한 반등 기회로 삼으려는 간악한 꼼수가 훤히 드러나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호주는 우리와 중요한 방산 파트너 국가로서 후임 대사 임명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익'의 관점에서 다양하게 살핀 결과"라며 "또 등장한 탄핵소추 남발은 총선을 앞둔 정치적 목적임을 증명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종섭 전 장관은 '해병대원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던 중 주호주 대사로 임명돼 전날 출국했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장관이 호주로 도망치듯 출국했다"며 "사실상 국가기관이 공권력을 총동원해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킨 초유의 사태"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측은 관련해 이날 취재진에게 "언제든지 공수처 수사가 필요하면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나간 것"이라며 "수사를 방해한다거나 차질이 빚어진다는 것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