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민 눈높이 맞게 검증하자는 공감대 있어"
비례 1번 전지예, '청년겨레하나' 활동 이력 논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1일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로 선출한 국민후보 4인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고위원회는 시민사회가 비례정당에 추천하는 국민후보 4인 선정 결과를 놓고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개혁진보선거 연합에 정해진 대로 민주연합이 각 당과 시민사회가 추천한 비례후보에 대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게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진보당·새진보연합이 참여하는 더불어민주연합은 전날 공개 오디션을 통해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구례군농민회장,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이 국민후보로 선출했다.
국민후보는 비례위성정당에 참여하는 각 당이 추천하는 후보자 외에 시민사회가 오디션 형태로 선발하는 비례대표 후보를 뜻한다.
이번 오디션에서 전 운영위원은 73점, 정 구례군농민회장은 72점을 받아 각각 여성 1·2등을 차지했다. 김 교수는 100점을 받아 남성 1위에, 임 전 소장은 72점으로 2등에 올랐다.
이중 시민단체 몫 비례대표 1번으로 뽑힌 전 위원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한미 연합훈련 반대 시위를 벌여온 '청년겨레하나'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 소장 출신으로 국내 의대 교수 중 의대 정원에 찬성하는 소수 인사로 주목을 받았다. 정 구례군농민회장은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진상규명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반대 시위를 주도한 전농에서 활동했다.
임 소장은 군인권운동을 이끌어 온 시민사회 인사로 국가인권위원회 군인권 전문위원, 국방부 병역문화혁신위원 등을 거쳤다. 또 양심적 병역 거부를 주장해 징역형을 받기도 했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비례 1번은 그 정치세력의 방향성과 정책, 공약을 보여주는 상징과 같은 존재"라며 "(전 위원 발탁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총선 다수당이 된다면 당론으로 반미와 한미 연합훈련 반대를 채택할 것인지 묻고 싶다"며 "비례 1번은 반드시 그 당이 국회에 보낸다는 의지인데 이재명 대표가 (전 위원의) 그런 생각에 동의하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한편 더불어민주연합은 비례대표 후보 명부를 국민후보를 시작으로 교차 배치해 30번까지 작성하기로 했다.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은 각각 3명씩이며 국민추천 후보는 4명이다. 나머지는 민주당이 추천한다.
진보당에선 장진숙 공동대표, 전종덕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손솔 수석대변인, 새진보연합에선 용혜인 상임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 최혁진 전 문재인 정부 사회경제비서관을 각각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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