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 강북을 정봉주·박용진 결선 결과 공개
'하위 10%' 박용진, 최소 60% 득표해야 경선 승리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를 받아 30% 감점이 되고도 당내 경선 결선에 오른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의 본선행 여부가 11일 결정된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박 의원이 경선을 치른 서울 강북을을 포함해 경기 화성정, 서울 서대문갑, 세종갑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서울 강북을은 비명(비이재명)계 박 의원과 친명(친이재명)계 정봉주 전 의원, 이승훈 전략기획부위원장이 3인 경선을 치렀으나 과반이 나오지 않아 결선이 결정됐다. 상위 득표자인 박 의원과 정 전 의원이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결선 투표를 치렀다.
앞서 박 의원은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위 20%에 해당하면 경선 득표율에서 20%가 감산되고, 하위 10%는 30%가 깎인다. 감점 폭이 커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으로 꼽힌다.
박 의원이 정 전 의원과 결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최소 60%의 득표율을 얻어야 한다. 박 의원이 60%를 얻어도 30% 감산이 되기 때문에 득표율은 42%로 집계된다. 다만, 상대 후보는 40% 득표에 그치기 때문에 경선 승리가 가능하다. 그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당에 남아 경선에서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하위 20% 이하 통보 사실을 직접 공개한 현역은 김영주·김한정·박용진·박영순·송갑석·설훈·윤영찬·홍영표 의원 등이다. 이 가운데 김한정·박영순·홍영표·윤영찬·박용진·설훈 의원은 하위 10%로 분류됐다.
김영주·박영순·설훈·홍영표 의원은 공천 심사에 반발해 탈당했다. 박광온·김한정·윤영찬 의원은 감점 폭을 이겨 내지 못하고 경선에서 패배했다. 송갑석·박용진 의원은 경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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