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민주당 후보 모두 1980년대생
여야 전략공천…유권자 표심 어디로
[오산=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오산시 유권자들은 4월1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누굴 선택해야 할지 혼란스럽다.
여야 모두 오산지역과는 무관한 인물들이 인재영입을 명분으로 전략공천을 통해 낙점되다 보니 각 후보에 대해 아는 내용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저 방송과 언론에 소개되는 내용을 빼고는 후보자의 성격이 어떤지, 인물됨됨이가 어떤지, 깐깐히 따져보고 비교해보고 선택하고 싶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여야 모두 전략공천을 한 것을 두고 '오산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거친 표현마저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낮은 투표율로 오산 유권자들의 민심을 보여줘야 한다는 푸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지역 유권자들은 현 상황이 정치권에서 오산이 처한 위치를 가름하는 바로미터로 바라보는 분위기인 셈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선거가 인물 선택이 아닌 정당 선택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오산은 국민의힘 인기강사와 더불어민주당 카이스트 교수간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각 후보 모두 40대 초반으로 오산의 변화와 혁신을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김효은 예비후보는 1983년생으로 경북 영천 출신이다. 지난달 29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스타강사 '레이나'로 알려졌다.
영남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 영어교육과 석사과정과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TESOL과정을 각각 수료했다.
전 EBSi 영어강사, 전 kbs레이나의 굿모닝팝스 진행자, 대성마이맥 인터넷 강사, 대성학원 외국어영역 강사를 역임했다.
김 예비후보는 아침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시민사회단체 인사와 슈퍼방문 등을 페이스북에 공유해가며 얼굴 알리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차지호 예비후보는 1980년생으로 부산출신이다. 지난 8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동아대학교 의대를 졸업했다. 옥스포드 대학교 석사, 존스 홉킨스 대학교 박사를 취득했다. 전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부교수, 전 맨체스터대학교 인도주의학 및 평화학 부교수를 역임했다.
전 곽상욱 시장의 지지선언을 시작으로 도시의원들의 지지선언 등에 참여하며 세 불리기에 나선 상황이다.
오산은 지난 20년간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치부돼 왔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권재시장이 당선되기 전까지는 5선의 안민석 의원, 3선의 곽상욱 전시장, 2명의 도의원, 총 7명의 시의원 중 5명의 시의원인 다수당으로 자리매김한 국민의힘 험지 중 험지였다.
국회의원 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인재영입을 통해 오산에 갓내려온 어느 예비후보가 탈환이냐, 수성이냐를 놓고 마지막에 웃을지는 지켜봐야 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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