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 둔 의대교수협 주말 회동
서울의대 교수들 11일 대응책 논의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이날 모처에서 비공개 총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증원 추진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빅5' (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서울의대·연세의대·성균관의대·울산의대·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들도 주말이나 내주 초 모여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서울아산·울산대·강릉아산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 긴급총회를 열고 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의대 교수들과 연대해 의대생과 전공의가 복귀해 교육과 수련을 마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뜻을 모았다.
전국에서 의대 교수 비대위 체제를 처음으로 꾸린 서울의대 교수들은 오는 11일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최근 정진행 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 교수가 1기 비대위원장을 사퇴한 후 방재승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2기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상태다.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는 지난달 말 자체 설문조사 결과 전공의와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직서 제출과 겸직해제 등 집단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응답이 84.6%로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교수들의 이탈 조짐이 나타났다. 울산의대 교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 3개 수련병원 교수 254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총회를 열고 전 교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사직서 접수 일정과 방식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의대 측은 현재 정원(40명)의 3배에 가까운 110명으로 정원을 늘려 달라고 교육부에 의대증원 신청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교수 9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겸직해제나 사직서 제출 또는 두 가지 모두 실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77.5%(응답자 605명 중 469명)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 교수의 60%(임상 교수의 경우 74%)는 사직서 제출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도 의대 정원 2천명 배정 작업을 본격화했다. 교육부는 지난 7일 ‘의대 정원 배정위원회’ 구성 절차에 들어갔다. 배정위원회는 각 대학이 제출한 증원 신청서를 바탕으로 증원분을 할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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