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4·10총선 격전지' 창원성산 대진표 윤곽 나와

기사등록 2024/03/10 06:00:00 최종수정 2024/03/10 06:27:29

국민의힘 강기윤, 야권 후보 단일화, 무소속 출마 3파전 예상

[창원=뉴시스] 경남 창원시 성산구 22대 총선 출마 후보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국민의힘 강기윤, 녹색정의당 여영국, 진보당 이영곤, 무소속 배종천 예비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2024.03.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에 나설 정당 공천자가 점차 확정되면서 보수텃밭인 경남에서 '정치 1번지'의 상징인 창원시 성산구의 출마 호부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창원 성산의 현역 국회의원은 재선인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3선에 도전을 하지만, 창원성산은 많은 기업체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산재해 선거때마다 보수와 진보가 팽팽히 맞서는 곳이다.

대표적인 노동계 인사였던 권영길, 노회찬 의원을 당선시키는 등 진보 정치색이 강한 지역으로도 분류되고 있어 보수인 경남에서 국민의힘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지역이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3선 의원을 배출해 낼 수 있을지, 민주진보 세력이 다시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지 유권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의힘은 강기윤 현역 의원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출마 후보로 단수공천하면서 3선 도전장을 내밀었다.

야권에서는 '진보정치 1번지'인 창원성산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선언하며 최근 야권 후보단일화를 선언했다.

일찌감치 후보를 결정한 민주당은 허성무 전 창원시장을 단수공천했다. 녹색정의당에서는 여영국 전 국회의원이, 진보당에서는 이영곤 창원성산구지역위원회 위원장이 각각 출마했다.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배종천 전 창원시의장은 경선 배제에 반발하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창원성산의 최대 이슈인 야권 후보단일화가 최근 진행되면서 진보와 보수의 1대 1 구도로 본선이 치러질 수 있을 지 관심을 쏠리고 있다.

과거 야권 후보단일화가 이뤄진 경우 야권 후보가 당선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 측이 후보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민주당으로 이미 결론 난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 기자회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진보계열 시민단체연대인 총선승리경남연석회의(상임대표 이병하)가 지난 7일 윤석열 정권 심판과 대한민국의 진보·민주 발전을 위해 창원성산 야권단일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로써 창원성산의 최대 변수는 야권단일화의 성공 여부, 야권 후보 간 갈등, 무소속 후보의 출마가 될 전망이다.

보수진영에서는 국민의힘에서 단수공천을 결정하면서 경선에서 배제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변수로 남아있다.

일부 후보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어서 내분과 보수 표심 분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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