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심상정 5선 도전…고양갑 여야 대진표 완성

기사등록 2024/03/10 06:00:00 최종수정 2024/03/10 06:43:28

녹색정의당 심상정·국힘 한창섭·민주당 김성회 3파전

'진보정당 최초 4선' 심상정 5선 고지 오를까

[고양=뉴시스] 고양갑 선거구 여야 후보. 왼쪽부터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후보, 심상정 녹색정의당 후보, 한창섭 국민의힘 후보. (사진=가나다순) 2024.03.10 photo@newsis.com
[고양=뉴시스] 김도희 기자 =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 고양갑 선거구의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고양갑 지역은 녹색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이 5선 도전에 나서는 곳으로 경기북부지역 11개 선거구에서 관심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10일 여야 공천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녹색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다가오는 총선에서 고양갑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앞서 지난 2일 국민의힘 공관위는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을 고양갑 후보로 우선추천했고,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성회 민주당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위원이 문명순 전 지역위원장과의 경선 경쟁에서 승리해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녹색정의당은 민주당과 총선 연대 협상을 진행했지만 중앙당 차원의 지역구 연대 협상은 중단한 상황이고, 이에 앞서 심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인 고양갑 선거구는 연대 협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고양갑 선거구는 심상정·한창섭·김성회 후보가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고양갑 지역은 정의당의 유일한 지역구이자 심 의원이 2012년부터 3번이나 지역구 의원을 지내는 등 10년 넘게 지지기반을 다져놓은 곳이다.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력까지 포함해 '진보정당 최초 4선 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심 의원이 같은 지역구에서 5선에 도전하면서 또 한번 최초의 역사를 쓸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계파갈등 등으로 당 분열이라는 위기가 닥친 상황이고, 지역 내 피로도도 일부 존재한다는 점은 극복해야할 점으로 평가된다.

심 의원과 경쟁을 벌일 국민의힘 후보는 전 행정안전부 차관인 한창섭 후보다.

한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차관으로 취임해 행안부장관 탄핵 소추 당시 장관 직무대행을 맡은 인물이다.

지난 1995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해 29년간 고양시민으로 거주했으며, 메가시티 서울 편입과 재개발·재건축 및 서울시 기피시설 문제 해결 등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 후보는 애초 경북 상주·문경에서 출마를 선언했으나 경선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고양갑으로 전략공천되면서 고양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김진권 예비후보가 부당하다며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민주당에서는 김성회 민주당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위원이 문명순 전 지역위원장과의 경선에서 승리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김 후보는 정치연구소 와이를 이끌며 라디오와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력이 있고,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옳은소리'를 운영하는 약 24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이기도 하다.

그는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고양시가 특례시로 기능하고 온전한 지방자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특례시법을 완성하고, 지역현안인 시 청사가 기존의 원당지역으로 되돌아오도록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양시와의 연고가 크지 않다는 평가도 있으나, 김 후보는 고양갑 지역이 진보개혁정치의 미래에 대해 논쟁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생각해 출마를 결정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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