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시너지 나길…경인선 지하화 조속 추진"

기사등록 2024/03/07 10:33:52 최종수정 2024/03/07 11:59:35

인천서 민생토론회…해운·항만 산업 논의

인천공항 4단계 확장 공사 연내 완료 계획

'인천 골든하버' 프로젝트 상반기에 착수


[인천=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0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인천을 '글로벌 메가허브 공항'으로 도약시키겠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을 통해 항공 서비스의 품질도 향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인천의 숙원인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선 철도 지하화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여덟 번째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1968년 개통한 경인고속도로와 1974년 인천항에 국내 최초로 구축된 컨테이너 설비 인프라가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발판이 되었다고 말했다.

또 2001년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이 연간 여객 7000만 명과 화물 280만 톤을 처리하는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성장했다며 인천항을 교두보로 우리 전략산업인 항공산업과 해운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우선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제2여객터미널과 활주로를 증설하는 인천공항 4단계 확장 공사를 연내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천공항을 글로벌 메가허브 공항으로 도약시켜 향후 10년간 10조 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이 시너지를 내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마일리지가 깎이거나 항공요금이 오르는 일이 없도록 항공 서비스의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항만산업과 관련해서는 2027년까지 인천항 1-2 부두를 완전 자동화된 스마트 항만으로 개발하겠다고 했다. 인천항 배후부지 90만 평에 콜드체인 특화구역과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을 조성해 인천항의 항만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국제여객터미널을 아름다운 항구로 만드는 '인천 골든하버' 프로젝트를 상반기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터미널 배후 부지에는 리조트, 호텔, 쇼핑몰 등 문화, 상업 시설을 유치할 예정이다.

인천이 오랜 기간 시동만 걸었던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선 철도 지하화를 조속히 착수할 계획이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2027년까지 착공하고 경인선 철도 지하화는 2026년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본격 추진하겠다고 했다. 철도와 고속도로가 사라진 상부 공간은 주거, 상업, 문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착공기념식을 개최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을 2030년까지 개통해 인천과 서울 도심 간 30분 출퇴근 시대를 열고, D노선과 E노선에 대해서도 임기 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 착공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영종, 청라, 검단, 계양 등 인천지역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을 위한 도시철도 연장 및 광역철도 확충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항공·해운·물류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인, 관련분야 연구원, 인천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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