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 4~6차 경선지역 개표 결과 발표
'친명계'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이곳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박광온 의원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수원정 지역구는 국민의힘에서 인재로 영입한 이수정 경기대 교수와 민주당 경선에서 이긴 김준혁 교수가 서로 맞붙는 '교수 대 교수' 대결 구도가 펼쳐지게 됐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 박범계 의원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6차 경선지역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는 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이번 총선 경선에서 무더기 탈락했다.
3선 중진 박광온(경기 수원시정)·전혜숙(서울 광진구갑) 의원, 재선 강병원(서울 은평구을)·김한정(경기 남양주시을)·정춘숙(경기 용인시병), 초선 윤영찬(경기 성남시중원구)·이용빈(광주 광산구갑) 의원 등 지역구 현역 7명이 낙천했다. 모두 비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이 중에는 올해 총선에서 수도권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수원정 지역구를 약 10년 가까이 수성 중인 박광온 의원도 포함됐다.
친문이자 이낙연계로 구분되는 박 의원은 수원정 선거구에서 제19대부터 21대 총선까지 뽑혀 당내에서 중진 의원으로서 성장하면서 원내대표까지 역임한 바 있다.
그만큼 박 의원이 터줏대감 역할을 해왔던 선거구인데, 이번 총선에서 초선에 도전하는 김 교수가 경선에서 승리를 잡은 것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수원정에 범죄심리학자로 널리 대중에게 알려져 있는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인재로 영입해 공천을 확정지은 상태다.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국민의힘이 함께 인재로 영입한 방문규(수원병)·김현준(수원갑) 등 수원지역 다른 예비후보들과 함께 주요 공약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진행 중이다.
이로써 수원정 지역구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 대 교수' 대결 구도가 형성되게 됐다.
김 교수는 수원 파장초·수성중·수성고를 거쳐 중앙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현재 한신대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역사학자로서 저서 '리더라면 정조처럼'을 펴낸 등 이른바 '정조전문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이날 경선 승리 후 뉴시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제 지역에서 변화를 원하고, 젊고 새로운 인물이 어떤 지역 발전을 시키는 것과 더불어 윤석열 정부와 맞서 싸울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주변에서 이번 경선 결과가) 굉장히 큰 승리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박 의원님의 좋은 정치를 잘 물려받아서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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