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패션·뷰티업계가 본격 봄철을 맞아 모델 교체를 단행하며 브랜드 새단장에 나서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부각해 폭넓은 고객층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미쟝센'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에스파(aespa)'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에스파 세계관의 '나'로부터 시작하는 주체적 삶과 당당함이 미쟝센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부합하고, 강인한 모습부터 청량한 하이틴 매력까지 두루 갖춘 4명의 멤버들이 미쟝센의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시한 이미지를 대변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의 모델로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발탁했다.

LG생활건강은 차세대 K팝 기대주로 평가 받는 베이비몬스터의 이미지가 CNP와 잘 부합한다고 판단해 모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MZ세대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배우 조인성을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

K2는 배우 조인성의 강렬한 카리스마와 신뢰감 있는 이미지가 K2가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와 잘 부합해 브랜드 새 얼굴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인성은 봄·여름(SS) 시즌 화보 공개를 시작으로 기존 모델 배우 수지와 함께 K2의 전속 모델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청춘 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 변우석을 새로운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관리하며 삶을 다채롭게 즐기는 최근 2030트렌드와 배우 변우석의 스포티하고 건강한 이미지가 디스커버리의 지향점과 부합한다고 판단해 브랜드 모델로 기용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패션그룹형지의 컨템포러리 여성 캐주얼 브랜드 '올리비아하슬러'는 전속모델로 배우 남규리를 발탁했다.

올리비아하슬러는 청순하면서도 발랄한 이미지의 남규리를 모델로 선정해, 더욱 젊고 감각적으로 변화된 브랜드 감성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패션·뷰티업계의 잇달은 브랜드 모델 교체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라인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고객 눈길을 끌어 인지도와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심산이다.

실제 '리복'은 지난해 새 앰버서더로 이효리를 발탁한 뒤 매출 증진 효과를 톡톡히 맛봤다.

'리복'은 지난해 이효리와 함께 가을·겨울(FW) 패딩 컬렉션을 론칭했는데, 론칭 첫날 오전 1만3000명의 동시 접속자가 몰리며 약 800여명의 접속 대기 인원이 발생했다.

론칭 첫날부터 주말까지 3일간 리복 공식 온라인스토어 트래픽은 전주 주말 대비 5배 급증했다. 또 주말 간 포털 내 '리복 패딩' 키워드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늘었다. LF몰 내 '리복' 키워드 검색량 역시 2배 급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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