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완 관장 "휴게·식음 등 기본 시설 갖춰져야" 해명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박희용 의원(국민의힘·부산진구1)은 부산현대미술관(현대미술관)의 시설개선 비용에 투입되는 예산이 과대 증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5일 오전 열린 제319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최근 3년간 현대미술관 예산은 연평균 10% 증가했고, 미술관 고유 업무에 해당하는 기획전, 전시 등의 예산은 5~7% 내외로 올랐다. 반면, 시설비 또는 부대비의 연평균 증가율은 무려 50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설 개선에 이렇게 큰 금액이 투입되는 건 건물에 하자가 있거나 미술관 관장의 운영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현대미술관의 경우 후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현대미술관은 부산의 대표 문화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 유치에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현대미술관은 2018년 개관 이후 부산시립미술관과 함께 부산의 대표 미술관으로 꼽히고 있다.
박 의원에 따르면 2022년 시립미술관의 관람객 수는 57만명인 데 비해 현대미술관은 11만명 남짓이다.
지난해 9월 기준 관람객 수 역시 시립미술관은 51만명, 현대미술관은 22만명에 그쳤다.
박 의원은 "현대미술관은 작품전시나 기획전시 등을 통해 더욱 많은 관람객 유치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미술관은 공간 개선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올해 추진될 현대미술관의 옥상 휴게공간 조성 사업과 관련한 절차 미이행 사항을 지적하며 "부산시는 현대미술관의 사업추진에 관한 면밀한 검토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승완 현대미술관장은 "미술관은 다양한 교육이나 전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소프트웨어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하드웨어도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한다"며 "휴게와 식음 등을 위한 시설이 개관 때 안 갖춰져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예산을 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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