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기준 없는 황제·밀실·셀프 공천을 비판하며 사실상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 전 군수는 4일 오전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 재심위원회가 담양·함평·영광·장성 3인 경선을 결정했음에도 최고위원회에서 이를 기각하고 이개호 의원을 단수공천한 것은 밀실 야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탈당 배경을 밝혔다.
이 전 군수는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은 기득권을 위한 황제·밀실·셀프 공천이라는 국민들의 냉소와 환멸이 극에 달하고 있고, 특혜 공천은 폭주하는 설국열차와 같다"며 "특히 민심을 져버린 채 문제점이 수두룩한 3선 의원을 3회 연속 단수공천한 민주당은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특혜 공천으로는 무모한 검찰 정권을 막아설 수 없고, 국민들은 기성정당의 후보가 아닌 강직한 진짜 전사를 찾고 있다"며 "민주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해 절망과 분노에 휩싸인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로 세우는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서는 당초 당3역 중 한 명인 3선의 이개호 정책위 의장을 단수 공천하려다 "황제·밀실·셀프 공천"이라는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이에 재심위가 박노원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이석형 전 군수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지난달 29일 3인 경선으로 변경했으나 이틀 만에 다시 단수공천으로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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