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말은 언제나 옳다면서…결국 '빈말'인가"
"일제 식민 침탈 비판하면 '입틀막' 당하지 않을까 걱정"
"3·1절 인식 엉망…굴욕적 친일외교 총선서 심판"
[서울=뉴시스]강주희 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쌍특검법' 폐기와 관련해 "윤석열 정권이 끝내 쌍특검법 통과라고 하는 국민의 명령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쌍특검법 거부,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국민의 말은 언제나 옳다라는 것은 빈말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일명 쌍특검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 도입 법안을 말한다.
지난해 12월 28일 야권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왔다. 이후 지난달 29일 본회의 표결에 다시 부쳐졌으나 정족수 부족으로 자동 폐기 됐다.
이 대표는 "정권의 치부를 은폐하기 위해 서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남용했다"며 "윤석열식의 공정, 정의, 상식은 이로써 완벽하게 사망선고 종언을 고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은 수사를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국민의 심판은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의혹 규명을 위해서 끝까지 국민과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3·1일 기념식 행사에 참석했는데 기가 막힌 장면을 많이 목격했다"며 "올해 3·1절 기념사 내용에서도 대통령의 퇴행적 역사 인식이 그대로 반복됐다. 지속적인 일본의 독도 망언, 역사 부정에는 일언반구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 '일제'라는 표현도 사라졌다. 이러다 일제 식민 침탈을 비판하면 '입틀막' 당하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라며 "자위대라고 읽혀지는 문구는 그냥 오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3·1절 노래 자막을 보고 있는데 어떻게 국가 행사에서 3·1절 노래 가사까지 틀리게 적을 수 있나 싶었다"며 "배운 바로는 '한강 물 다시 흐르고'인데 자막에는 '한강은 다시 흐르고'라고 돼 있더라"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3·1 운동을 임시정부기 지휘·기획 했다는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의 3·1절을 대하는 인식, 기본적인 자세가 오죽 엉망이면 이런 일이 벌이지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사회 갈등을 정략적으로 악용하고, 본인의 치부를 은폐하기 위해 권력을 남용하고 굴욕적 친일외교에 여념 없는 윤석열 정권을 국민들께서는 그리고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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