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 하이브 등 엔터주 장중 강세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14분 현재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1200원(1.63%) 오른 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하이브(0.45%), 와이지엔터테인먼트(0.73%) 등 엔터주도 상승하고 있다.
앞서 3일(현지시간) 빌보드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9일 자 차트 예고기사에 따르면 트와이스가 지난달 23일 발매한 미니 13집 '위드 유-스(With YOU-th)'는 9만5000장(루미네이트 집계) 상당의 판매량으로 이번 주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K팝 걸그룹 중 '블랙핑크' '뉴진스'에 이어 세 번째다. '방탄소년단'(BTS) '슈퍼엠'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에이티즈' 등 보이그룹까지 포함하면 K팝 그룹 중 여덟 번째로 1위를 거머쥐었다.
JYP 주가는 올 들어 27.2%나 빠졌다. 하이브(-14.7%), 에스엠(-15.1%), 와이지엔터테인먼트(-19.6%) 등 주요 대형 엔터주들이 연초 이후 줄줄이 하락한 가운데 JYP엔터의 낙폭이 가장 컸다. 이는 소속 가수인 있지(ITZY)와 엔믹스의 지난 1월 음반 판매량 감소로 투자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매된 주요 아티스트들의 신보 판매량이 모두 역성장했다"며 "중국 팬덤의 판매량 경쟁 지양에 따른 비우호적 업황을 감안하더라도 같은 기간 경쟁사 아티스트들의 신보 판매 량이 대체로 순성장한 점과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있지와 엔믹스의 1월 음반 판매량 감소로 시장의 우려가 강하다"면서도 "하지만 연간 실적의 방향성을 바꿀 정도의 사건이 아니며 펀더멘털 훼손으로도 보기 어렵다. 실적 기반이 되는 팬덤 축소로 인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 케이팝 팬들의 앨범 공동구 감소 등 음반 시장 성장 둔화 우려가 이어지면서 엔터주들이 휘청였다. 증권가는 JYP의 경우 차기작 판매량 반등, 공연 규모 확대로 주가가 우상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의 신규 앨범 판매량 성적은 주가 향방의 가늠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화정 연구원은 "과거 트와이스 사례를 보면 판매량 역성장이 아티스트 피크아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차기작 판매량 반등과 공연 규모 확대에 기대해볼 만하다"며 "음반 판매량의 일시적 역성장은 팬덤 국적이 서구권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의 일시적 진통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스트레이키즈의 1월 한 달 동안의 판매량(15만7000장) 성적은 전분기 대비 확실한 반등세를 기록 중"이라며 "코어 팬덤의 핵심 지표로 해석할 수 있는 지난 1월 '유튜브 평균 좋아요' 수치도 전년 동월 대비 43.0%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스포티파이 월간청취자 수도 전년 동월 대비 14.7% 증가한 수치를 보여 구매 강도와 팬덤 규모 측면에서 판매량 증가에 긍정적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