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아, 여자 싱글 1위…3월1~2일 결과 나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기대주 서민규(경신중)가 주니어 세계선수권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다. 전날 신지아(영동중)에 이어 서민규까지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오르면서 한국 피겨 사상 첫 이 대회 남녀 동반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서민규는 29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4.33점과 구성점수(PCS) 36.25점을 더해 합계 80.58점으로 1위에 올랐다.
80.58점은 지난해 9월 주니어 그랑프리 이스탄불 대회 당시 75.67점을 넘어선 서민규의 개인 최고 점수다.
프랑수아 피토(프랑스)가 78.79점으로 2위, 아담 하가라(슬로바키아)가 78.02점으로 3위에 올랐다. 이재근(수리고)은 70.15점으로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민규는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켜 가산점 1.49점을 챙겼다. 이어 트리플 러츠 점프에서 에지 사용 주의 판정을 받았지만 이어진 체인지 풋 카멜 스핀과 플라잉 싯 스핀, 스텝 시퀀스를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했다.
그는 후반부 점프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를 성공시킨 후 가산점 1.67점을 챙겼다. 마지막 과제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 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를 마친 서민규는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국제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쇼트 프로그램에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보니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는데 성공해서 기쁘다"며 "쇼트 프로그램이 끝난 후 (선수들의) 점수가 촘촘한데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제 기량을 모두 뽐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민규는 2022~2023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6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주니어 데뷔 시즌에 첫 메달을 땄다. 그는 이번 2023~2024시즌에는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 기대주다.
서민규는 다음달 2일 오후 프리 스케이팅에서 우승을 노린다. 주니어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금메달은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고려대)도 도달하지 못한 경지다. 차준환은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다.
서민규에 앞서 여자 싱글에 출전한 신지아 역시 개인 최고점을 따내며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라 프리 스케이팅 경기를 앞두고 있다.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은 다음달 1일 오후에 열린다. 신지아가 우승을 차지하면 생애 처음으로 주니어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건다. 그는 2022년과 지난해 모두 은메달에 만족한 바 있다.
서민규와 신지아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한국 피겨는 남녀를 통틀어 김연아 이후 18년 만에 주니어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한다. 김연아는 이 대회에서 2005년 은메달, 2006년 금메달을 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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