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요구 역행 행태에 유감"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새진보연합은 29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내놓은 선거구 획정 합의안에 대해 "국민 요구를 외면하는 땅따먹기식 야합"이라고 지적했다.
신지혜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내어 "오늘 거대양당이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기준을 합의했다. 양당 합의가 여의치 않다며 지역구 1석을 늘리고, 비례대표 1석을 줄이기로 야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대변인은 "거대양당 유불리 때문에 다양한 국민을 대변해야 할 비례대표 축소를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이미 정개특위 국민 공론조사에서 국민 70%가 비례대표 의원을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오늘 거대양당의 담합은 이 국민의 요구를 역행한 것이다. 매우 부당하다"며 "선거구와 선거제도를 거대양당의 땅따먹기 놀이터 정도로 여기는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고 일갈했다.
신 대변인은 "새진보연합은 국민의 뜻이 선거제도에 고스란히 녹아드는 정치개혁을 22대 국회에서 반드시 실현하여 국민을 닮은 국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는 이날 선거구 획정 합의안을 도출, 국회 정개특위에서 선거구획정위에 보낼 것을 의결했다. 합의안에 지역구 의석수를 기존 253석에서 254석으로 1석 늘리고 비례대표 의석수를 기존 47석에서 46석으로 줄이는 내용과 일부 지역구가 '인구수 기준' 선거구 획정 규칙에 어긋나더라도 위헌논란이 있지 않도록 '특례지역'을 전국 5개 지역에 설정했다.
이에 획정위가 합의안을 살핀 뒤 다시 정개특위로 보내면 정개특위가 해당안을 의결하고, 가결 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이관된다. 이어 법사위에서 가결되면 국회 본회의에 상정, 표결하는 절차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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