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권리와 시민 자유, 52개국서 후퇴 21개국서 개선
2022년보다 후퇴한 국가와 개선된 국가 격차 더 벌어져
미국의 자금을 지원받아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연구 활동을 하는 프러덤하우스의 연례 보고서는 에콰도르를 자유 국가에서 부분적 자유 국가로 하향하는 한편, 태국은 자유롭지 못한 국가에서 부분적 자유 국가로 상향하는 등 2개 국가의 분류를 변경했다.
전반적으로 52개국에서 정치적 권리와 시민의 자유가 후퇴한 반면 21개국에서 개선됐다. 이로써 세계의 자유는 18년 연속 후퇴했는데, 2022년에 비해 후퇴한 나라가 개선된 나라보다 훨씬 더 많았다.
보고서 공동저자인 야나 고로코프스카야는 "지역별로 봐도 어느 한 지역을 특정지을 수 없을 만큼 모든 지역이 하락세를 기록했다"며 "이러한 악화가 꽤 널리 퍼져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캄보디아, 튀르키예, 짐바브웨, 과테말라와 폴란드에서 "선거 경쟁을 통제하고, 정적들을 방해하거나 정적의 집권을 막으려는 현직 자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에콰도르는 부패 척결을 내세운 대통령 후보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가 유세 도중 암살되는 등 폭력 범죄조직의 선거 방해로 지위가 떨어졌다.
반면 태국은 진보 정당 전진당의 피타 람짜른랏 대표가 기득권 세력에 의해 총리가 되지는 못했지만 경쟁 선거로 인해 상향 조정됐다.
고로코프스카야는 "태국이 민주주의나 자유 측면에서 전면적 승리를 거둔 것은 아니지만 총선에서 2위를 차지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푸어타이당이 군부의 지원을 받는 기득권층의 수년 간의 탄압 후 집권할 수 있게 된 것을 진전으로 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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