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3개월 연속 하락…은행채 하락 영향

기사등록 2024/02/29 12:00:00 최종수정 2024/02/29 12:57:29

1월 가계대출금리 4.68%…2개월 연속 하락

주택담보대출 금리 3.99%…3개월 연속 하락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변동금리의 산정 지표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최저 3%대로 내려간다. 사진은 16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주담대 상품 홍보물. 2024.02.15.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개월 연속 하락하며 2022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리 인하 기대에 은행채 등 국내 시장 금리가 낮아지면서다. 가계대출금리는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3년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67%로 전월대비 0.18%포인트 내리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 금리(-0.19%포인트)를 중심으로 0.19%포인트 하락하며 3.64%를 기록했다. 시장형금융상품은 금융채(-0.18%포인트), CD(-0.23%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0.16%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5.04%로 0.10%포인트 하락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기업대출금리도 2개월 연속 하락했는데, 대기업대출(-0.12%포인트)을 중심으로 0.07%포인트 하락하며 5.22%를 기록했다.

가계대출금리는 주택담보대출(-0.17%포인트), 일반신용대출(-0.20%포인트), 전세자금대출(-0.17%포인트) 등이 내리면서 0.14%포인트 하락한 4.68%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하락이다.

주담대 금리는 3.99%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떨어지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2022년 7월 기록했던 4.16% 이후 최저치다.

고정형 주담대는 은행채(5년) 금리 하락에 전월대비 0.22%포인트 떨어진 3.95%를 기록했고, 변동형은 0.05%포인트 내린 4.09%로 집계됐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2022년 5월 3.90% 이후 처음으로 3%대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주담대 고정형의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84%로 전달보다 0.08%포인트 내렸다. 코픽스(대상월)는 3.66%로 0.18%포인트 내렸다. CD(91일)은 3.74%로 0.09% 내렸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0.17%포인트 떨어지며 2개월 연속 하락했고, 일반신용대출은 금리는 0.20%포인트 내리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대출금리-수신금리)는 지난달 1.29%포인트에서 1.37%포인트로 확대되며 2개월 연속 확대됐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12월 43.8%에서 49.2%로 높아졌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59.8%에서 65.9%로 커지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중에서는 수신금리는 저축은행(-0.16%포인트)과 신협(-0.09%포인트), 상호금융(-0.08%포인트), 새마을금고(-0.17%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저축은행(0.24%포인트)이 올랐고, 신협은 전월과 같았고, 상호금융(-0.08%포인트), 새마을금고(-0.18%포인트)는 하락했다.

서 팀장은 "금리 하락 요인과 관련해서는 코픽스와 은행채 5년물이 하락한 영향이 가장 크고 혼합형 주담대 금리 메리트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은 준거금리에 더해 영업적인 마진, 리스크 요인들, 영업비용 등의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금리를 결정한다"며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금리를 결정했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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