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8월 산청 신등교회서 발견
고신대 신학대학원 박물관 보관 중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 충효실천운동본부 추경화 대표가 올해 105주년 3·1절을 계기로 진주 3·1운동의 시작을 알린 신호용 종 귀환운동에 나섰다.
추 대표에 따르면, 진주 3·1운동 신호용 종은 2003년 8월 경남 산청군 신등면 신등교회 마당에서 발견됐다. 이후 신등교회 목사가 은퇴하면서 천안시 소재 고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박물관에 기증, 전시되고 있다.
추 대표는 "유물은 역사적 장소에 있어야 가치를 발휘한다"며 "현재 고신대 대학원 원장과 신호용 종 진주 귀환을 교섭 중"이라고 밝혔다.
진주 3·1운동은 봉래동 진주교회 종소리로 시작됐다. 1919년 3월18일 낮 12시 교회 종이 울리는 것을 신호로 중앙시장 재판소, 촉석공원, 매립지, 촉석루 입구, 봉곡동 등 5곳에 대기한 수천명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기 시작했다.
진주 3·1운동 때 중앙시장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진주와 대구복심법원에서 징역 1년형을 언도받고 옥고를 치른 한규상(1896~1971)의 자서전은 '교회 종을 치자 시내 5곳에서 동시에 독립만세 시위가 전개됐다'고 두 번이나 기록했다.
적십자병원 원장, 한일병원 원장을 지낸 한규상은 부부가 모두 정부 포상을 받은 항일투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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