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신지아, 쇼트 1위…생애 첫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할까

기사등록 2024/02/29 09:53:49

라이벌 시마다 마오, 에지 사용 주의 받아 2위

[서울=뉴시스] 2024 ISU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피겨 신지아. 2024.02.28.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신지아(영동중)가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중간 1위에 오르며 이 대회 첫 금메달을 노린다.

신지아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2024 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선수권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 점수(TES) 41.31점, 구성 점수(PCS) 32.17점을 합해 73.48점을 받아 전체 46명 중 1위에 올랐다.

2위는 72.60점을 받은 시마다 마오(일본), 3위는 66.61점을 딴 쿠시다 이쿠라(일본)다.

신지아와 함께 한국 대표로 출전한 쌍둥이 자매 김유성과 김유재(이상 평촌중)는 나란히 프리 스케이팅 출전권을 땄다. 김유성은 59.58점으로 9위, 김유재는 54.98점으로 18위에 올랐다.

신지아는 이날 첫 점프인 트리플(3회전)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킨 데 이어 더블(2회전) 악셀 점프까지 실수 없이 마쳤다. 플라잉 싯 스핀을 레벨 4로 마무리했다.

그는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를 성공시켰다. 이어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시퀀스, 레이백 스핀을 모두 레벨 4로 처리하며 1점 안팎의 가산점을 챙겼다.

73.48점은 신지아가 모든 대회를 통틀어 신지아가 쇼트 프로그램에서 받은 개인 최고점이다.

반면 2위 시마다 마오는 2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에서 에지 사용 주의를 받으며 가산점을 0.68점 얻는 데 그쳐 1위를 신지아에 내줬다.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는 했지만 시마다 마오는 만만찮은 상대다. 시마다 마오는 2022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과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 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등 4개 대회에서 모두 신지아를 2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차지한 강자다.

특히 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신지아가 쇼트 프로그램에서 앞서 중간 1위에 오르고도 프리 스케이팅에서 역전을 당했다. 시마다 마오는 신지아가 뛰지 못하는 4회전 점프를 구사하며 프리 스케이팅에서 우위를 점해 왔다. 시마다 마오가 프리 스케이팅에서 4회전 점프를 실수 없이 구사하느냐가 관건이다.

신지아의 우승 여부가 확정될 여자부 프리 스케이팅 경기는 다음달 1일 오후에 열린다. 신지아가 우승을 차지하면 생애 처음으로 주니어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건다. 그는 2022년과 지난해 모두 은메달에 만족한 바 있다.

아울러 신지아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한국 피겨는 남녀를 통틀어 김연아 이후 18년 만에 주니어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한다. 김연아는 이 대회에서 2005년 은메달, 2006년 금메달을 딴 바 있다.

신지아는 쇼트 프로그램 후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마지막 순서여서 떨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긴장이 되지 않았다"며 "청소년 올림픽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하나 집중하자고 생각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지아는 프리 스케이팅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가장 만족스러운 연기를 했고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라서 무척 기쁘다"며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오늘처럼 하나하나 집중하며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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