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파주 30년 연속 인구 증가…비결은 집값+일자리

기사등록 2024/03/02 06:00:00 최종수정 2024/03/02 07:51:29

31년간 경기도서 평택 인구 증가율 가장 높아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최근 10년간 높은 집값 등을 이유로 서울 인구가 86만명 넘게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14∼2023년 서울에서 부산·인천·경기 등 다른 시도로 전출한 인구는 547만 2천명이다.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전입한 인구는 461만 1천명으로, 서울에서 순유출된 인구는 86만 1천명 가량이다. 사유별로 보면 '주택'을 이유로 전출을 한 인구가 174만1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진은 5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2024.02.0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전국적 인구 감소세에도 평택과 파주가 집값과 일자리를 바탕으로 31년 연속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이후 4년 연속으로 전국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경기도만 1992년 집계 시작 이래 지난해까지 단 한번도 인구 감소 없이 매년 인구가 증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과 부산, 대구는 2010년 이후 13년째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경기도에서도 평택이 1992년 당시 8만7630명에서 2023년 59만1022명으로 늘어 6.74배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특히 평택은 1992년 이후 31년 연속으로 인구가 증가했다. 

평택과 함께 파주도 31년 동안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평택의 뒤를 용인(5.89배), 남양주(5.26배), 화성(5.21배) 등이 이었고 파주 역시 3.02배 늘어 31개 시군 지역 중 12번째로 큰 증가세를 보였다.

전국적 인구 감소세에도 평택과 파주의 인구가 꾸준히 증가한 것은 '가성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지역은 각각 경기 남부, 북부의 외곽 지역으로서 집값 경쟁력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평택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1217만원, 파주는 1240만원으로 경기도 내 21위, 20위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비교적 낮은 집값에도 불구하고 평택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파주는 LG디스플레이 등 풍부한 일자리로 많은 인구를 불러모으고 있다.

또한 평택의 경우 SRT 지제역을 통해 강남 수서역까지 약 2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데다 KTX와 직결되는 서해선(안중역)을 비롯해 GTX-A·C 노선까지 지날 예정이어서 서울 접근성까지 크게 개선되고 있다. 파주 역시 GTX-A 개통을 앞두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평택과 파주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 및 교통망 개선,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젊은 도시”라며 “평택은 고덕국제도시를 비롯해 최근 개발이 활발한 화양지구, 파주는 운정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생활에 필요한 인프라도 탄탄히 갖춰지고 있어 앞으로도 꾸준한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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