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영순, '하위 10%' 반발 탈당…새로운미래 합류

기사등록 2024/02/27 15:57:18 최종수정 2024/02/27 18:07:29

"비명계라는 이유로 하위 10%…공천 탈락 표적삼아"

추가 탈당 가능성에 "의미있는 숫자 도출될 것"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항의하며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 의원은 “새로운 미래에 입당하겠다”고 밝혔다. 2024.02.27.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은 것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로 합류한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에서는 정당 민주주의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기에 진정한 민주주의 정당을 꿈꾸며 탈당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탈당 선언 배경에 대해 "이재명 지도부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상대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비명계라는 이유로 저를 하위 10%라며 사실상 공천 탈락의 표적으로 삼는 결정을 내리고 통보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와 당권파들이 동료 의원들을 조롱하고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는 태도를 노골화하며 공천이 아닌 망천을 강행하는 무모함과 뻔뻔함에 질려 더 이상의 기대와 미련은 어리석은 것임을 깨닫고, 탈당의 결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재명 1인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의 사당이 됐다"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충성도가 낮거나 필요성이 약해지거나 심기를 거스르면 반드시 보복을 당하거나 버림받는 게 지금 일어나는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저는 ‘새로운미래’에 합류한다"며 "김대중, 노무현 정신이 살아 숨쉬는 진정한 민주정당, 참된 민주정당을 건설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 회견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공천 파동에 대한 당 대표와 그리고 당의 공천을 책임지는 분들의 태도에 너무나 실망했다"며 "회생 불가능한 당이 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더 이상 남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새로운미래 당적으로 대전 대적에 출마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이번 총선에서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 "누구라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 여러 분들이 탈당을 결행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기와 방법은 그분들이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의미 있는 숫자가 도출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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