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 새 AR 글래스 '에어 글래스 3' 시제품 공개
자사 LLM 안데스GPT 탑재해 정보 검색 등 수행
AI는 중국에서만 사용 가능…가격·출시일 비공개
[바르셀로나(스페인)·서울=뉴시스]윤정민 심지혜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중 한 곳인 오포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에서 새 증강현실(AR) 글래스(안경)를 공개했다. 전작과 달리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연동돼 마블 영화 주인공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이 착용했던 안경(이디스)처럼 정보 검색 등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26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오포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에서 '에어 글래스 3' 시제품을 공개했다.
오포는 지난 2021년 에어 글래스를 출시하며 AR 글래스 시장에 진출했다. 이번 신작도 눈앞에 보이는 실제 세상 모습 위에 디지털 콘텐츠를 더해 볼 수 있다.
전작과 다른 점은 자사 거대언어모델(LLM)인 안데스GPT(AndesGPT)를 기반으로 한 음성 인식 AI 비서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오포 스마트폰과 테더링하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오포는 해당 서비스에 대해 정보 검색뿐만 아니라 여행 계획을 세우는 등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오포는 AI 비서 서비스를 중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건강정보 조회, 언어번역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오포는 전작 대비 색상 선명도가 향상됐다고 말했다. 오포에 따르면 에어 글래스 3은 최대 밝기 1000니트 이상을 지원하는데 이는 일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만큼 밝다. 무게는 50g으로 대부분 안경과 다르지 않다.
이번 신작은 통화 기능도 지원한다. 오포는 통화를 비공개로 유지하기 위해 소리 누출을 방지하는 역음장 기술을 사용했으며 4개의 마이크를 내장해 사용자 목소리를 더 명확하게 담을 수 있다고 전했다.
오포는 이번 AR 글래스에 대해 "AI에 적합한 하드웨어 기기로 최고의 스마트폰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포가 이번 신작을 언제 상용화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가격 또한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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