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강원도당위원장의 서울 출마, 당 기강 흔들어"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친명 자객 공천' 논란이 있었던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과 경선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반발해 재심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 의원은 25일 통화에서 "전날 당 공관위에 재심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강원도당위원장이 지역을 옮겨 출마해 당의 기강을 흔든 점, 이에 대해 지도부가 주의 조치를 내린 점, 김 위원장이 저에 대해 혐오 발언을 했던 점 등이 심사 과정에 반영됐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당 공관위는 지난 23일 강 의원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 심사 결과 김 위원장과 2인 경선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도당위원장으로 있는 강원도가 아닌 은평을 출마를 선언했다. 당내에서는 비명계 현역 의원인 강 의원을 대상으로 한 '자객 출마'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당 지도부가 타 지역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주의 조치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강릉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전에는 은평구청장을 지냈다. 그는 낙선 이후 강원도당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김 위원장은 은평을 출마를 위해 강원도당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혀지만, 아직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 내에서도 은평을 경선 결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은평을 경선 방침을 공개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이 상임대표로 있는 친명 원외조직 더민주혁신회의는 이날 논평을 통해 "홍 원내대표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자중하라"며 "민주당 공천의 신뢰를 무너트릴 부적절한 개입이자 월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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