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23일 '웨딩 수트 스타일링 클래스' 개최
30대 예복 수요 확보 나서…동남아 지역 진출도 활발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넥타이는 신부님 드레스 색에 맞춰서 화이트 실크 재질이 좋습니다." (패션 유튜버 김연규씨)
지난 23일 오후 서울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들이 모였다.
LF의 남성 정장 브랜드 마에스트로가 개최한 '웨딩 수트 스타일링 클래스'를 듣기 위해서다.
예비 부부들은 책상에 앉아 패션 유튜버 김연규씨(라규파스타)의 예복 스타일링 '꿀팁'들을 열심히 받아적었다.
이날 김씨는 자켓의 길이부터 셔츠 품, 넥타이 종류와 색깔 등 예복을 맞추는 데 있어 고민이 되는 부분들을 자세히 설명했다.
우선 맞춤 정장과 기성복 브랜드 사이에서 고민하는 질문에 대해 김씨는 기성복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맞춤 정장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확실히 알고 이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대다수 예비신랑들은 평소 정장에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바로 입어보고 받을 수 있는 기성복 브랜드를 고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자켓 길이는 엉덩이 아래까지 오는 것이 좋으며, 품은 주먹 하나 들어가는 정도가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바지는 구두에 살짝 닿을 정도의 길이로 수선하는 것을 추천하며 허리 사이즈에 바지를 맞추는 것 보다는 허벅지를 기준으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김씨의 강의가 끝난 후 실제 디자이너들이 예비 신랑들의 신체 사이즈를 측정하는 '체촌'을 진행했다. 각자 원하는 예복 스타일을 설명하면, 디자이너가 신체 스타일에 맞는 정장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이날 클래스에 참여한 한 예비신랑은 "1부 예복과 드레스는 이미 맞췄는데, 2부 예복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이번 클래스를 들었다"며 "전문가들의 체촌도 받아보고 내게 맞는 정장을 추천받을 수 있어 예복 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LF 디자이너는 "요즘엔 스몰웨딩이나 야외웨딩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기존의 딱딱한 수트보다는 남들이 없는 화려한 수트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마에스트로는 '아티수트' 라인업을 통해 기존 정장보다 조금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예복을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에스트로가 남성 정장 관련 클래스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4050세대를 타겟으로 프리미엄 정장을 주력으로 내세웠지만, 최근 고객 확보를 위해 30대 예복 수요 공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열린 클래스도 마에스트로의 '30대 공략'의 일환이다.
LF에 따르면 마에스트로 전체 매출에서 정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45% 정도다. 이 중 예복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LF 관계자는 "이날 행사는 미래 소비층인 30대를 타겟으로 한 '마이크로 마케팅'의 일환이며, 앞으로 마에스트로 유통 전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서울 뿐만 아니라 3월부터는 대구·부산 등 지방 점포를 대상으로도 클래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베트남 호치민에 첫 글로벌 매장을 오픈했고, 같은 해 12월 하노이에 2호점을 열었다.
해당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최근 해외 진출을 활발하게 타진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동남아시아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로 진출해 5년 내 20개 국가에 진출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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