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어쇼서 브라질 '이브 에어모빌리티'와 경쟁
현대차와 엠브라에르의 수직 이착륙 전기항공기 개발 자회사 '슈퍼날'과 '이브 에어모빌리티' 는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와 대중교통이 덜 발달된 지역에 지속 가능한 형태의 항공 운송을 제공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들이 전통적 항공 부문의 탄소 배출 상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하지만, 항공택시의 상업적 운영까지는 아직 많은 기술적, 규제적 도전이 있다. 그럼에도 배터리 가격 하락, 기술 발전, 현대차 같은 대기업들의 참여는 항공택시가 곧 현실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현대차와 엠브라에르는 2~4년 안에 '슈퍼날'과 '이브 에어모빌리티'가 공식 출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산하 '슈퍼날'의 신재원 최고경영자(CEO)는 "지상 교통은 진화·개선되고 있지만, 도시 지역의 모든 이동성 요구를 지원하기애눈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도시 위 하늘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8개의 로터(회전자)가 장착된 슈퍼날의 S-A2 항공택시는 조종사와 승객 4명을 태울 수 있다. 배터리로 움직이며 한 번 충전하면 40~64㎞를 날 수 있고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다. 신 CEO는 "헬리콥터와 비슷하지만 전통적 항공 여행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데다 더 조용하고 더 지속 가능하다"고 말했다.
'슈퍼날'은 올해 캘리포니아에서 최초의 본격적 기술 데모 버전을 시험할 계획이며, 미 연방항공국(FAO) 및 유럽연합(EU 항공안전 기관과 정책 및 인증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슈퍼날은 또 이번 주 초 싱가포르 민간항공 당국 및 경제개발 관계자와 연구 및 규제 프레임워크 측면에서 첨단 항공 이동성 부문 공동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브 에어모빌리티'는 2026년까지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출시를 목표로 시험 및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이브 에어모빌리티'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4~6명의 승객을 태우고 최대 96㎞까지 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항공택시는 항공업계가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해 고려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일 뿐이다. 항공사들은 점점 더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만든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 혼합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순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더 연료 효율이 높은 항공기와 엔진을 설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규제 변화를 필요로 한다. 알튼 항공 컨설팅의 마벨 콴 전무는 "항공산업이 진정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신기술과 산업이 글로벌 차원에서 구체화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정부 정책이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항공택시 같은 다른 형태의 항공 이동은 아직 높은 배터리 비용, 여행을 위한 새로운 규제 및 안전 프레임워크 마련, 항공기 인증 등 여러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그러나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독립 항공분석가 브렌단 소비는 "적절한 규제 변화로 이 기술은 항공 택시가 실현 가능할 정도로까지 발전했다. 다양한 환경, 다양한 영공, 다양한 도시 및 도시 환경에서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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