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폴더블폰 출하량 1770만대…전체 스마트폰 시장 1.5%
신뢰도·고가 문제 등으로 성장 둔화…성장 위해 가격 최적화 필수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약 1770만대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 11% 성장한 수치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 내 점유율은 1.5%로 추산됐다.
지난해 전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1590만대였다. 올해 폴더블폰 시장 성장률이 전년보다 크게 꺾인 셈이다. 그 결과 폴더블폰의 전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내년에야 2%를 넘어서는 등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 둔화의 이유로 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 부족, 높은 가격대 등을 꼽았다. 폴더블폰은 여전히 일반 스마트폰 대비 잦은 유지보수 문제가 있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교체할 때 폴더블폰 보다는 다른 플래그십 폰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200만원에 달하는 가격대 또한 약점이다.
트렌드포스는 폴더블폰 시장이 향후 더 강한 성장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가격을 빠르게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힌지 등 주요 부품의 대량 생산을 통해 비용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에 폴더블 패널 생산을 주도해온 한국업체보다 저렴한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 패널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더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업체의 경우 화웨이 출하량이 11.9%로 크게 증가했고 5.3%의 샤오미를 비롯한 오포, 비보 등 여타 중국업체들은 여전히 한자릿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화웨이 또한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을 적극적으로 늘려 시장 점유율이 20%에 달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폴더블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아직 관련 제품을 선보이지 않은 주요 브랜드는 애플이 유일하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폴더블폰 출시를 위한 여러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긴 했으나, 실제 제품 개발 착수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