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국민의힘 공천심사위원회가 제22대 총선의 대구지역 12곳 지역구 공천 신청자에 대한 심사 결과 2곳(달성군·달서을)을 단수 추천하고 5곳을 경선지역으로 발표한 이후 컷오프 당사자들의 반발이 있을 것이란 우려와 달리 승복과 아름다운 경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구 중구·남구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경선 대상자 3인에서 배제돼 컷오프된 이앵규 예비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공심위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아쉬운 생각이 없지 않으나 결과를 깔끔히 수용할 것이며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총선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보수정치 복원의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는 대의 앞에 겸허히 승복하고 나아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와 함께 대구 중구·남구에서 컷오프된 강사빈 예비후보 역시 “당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앞으로도 우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밀알이 될 수 있도록, 당이 필요로 하는 어떤 곳에서든 당의 결정에 따라 힘을 보태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당내 경선 대상자들의 ‘아름다운 경선’ 제안도 이어지고 있다. 이상길 북구을 예비후보는 경선 예비후보자간 아름다운 경선을 위한 공동선언 및 정책토론회를 제안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예비후보는 “인물선거, 정책선거의 모범을 보여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압승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자”며 “이를 위해 후보자들간 상호 비방 금지, 경선결과 승복,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합심협력을 다짐하는 공동선언에 동참해달라”고 제의했다.
대구 북구을에서 이 예비후보와 경선을 펼칠 황시혁 예비후보도 즉각 이에 응답했다.
황 예비후보는 “아름다운 경선을 제안한 후보에게 적극 찬성의 뜻을 밝힌다”며 “그동안 많은 선거에서 같은 당 동료끼리 서로를 험담하는 내부총질이 많았는데 이제는 정책경쟁, 희망을 위한 아름다운 경쟁을 후회 없이 하고 결과에는 승복하며 당의 결정에는 존중의 뜻을 함께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 심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대구의 지역구는 달서갑, 북구갑, 동구갑·을, 수성구을 등 5곳이다. 현재 현역 의원들의 컷오프와 지역구 재배치설이 흘러나오면서 극도의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승복과 공정한 경선에 대한 목소리가 확산되면서 공천 심사에 대한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 강력한 부작용이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지역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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