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29일 국정연설…'나발니 사망' 언급 주목

기사등록 2024/02/21 08:18:41

우크라전 2주년 관련 언급 등에도 이목 쏠려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9일 국정연설을 한다. 사진은 지난 8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이 화상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2024.02.21.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달 말 국정연설에 나선다. 대선을 2주 앞둔 시점으로,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사망 관련 언급도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간) DPA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오는 29일 연방의회에서 국정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달 15~17일 치르는 자국 대선을 2주 좀 넘게 앞둔 시점이다.

연설에서는 통상 그랬듯 올해 국정 목표와 국가 운영 각오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앞둔 시기인 데다 우크라이나 침공 2주년도 넘어서는 시점인 만큼 국제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그의 입을 주목하는 모양새다.

특히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부분은 최근 사망한 반체제 인사 나발니에 관한 언급이다. 러시아에서 수감 생활을 하던 반체제 인사 나발니는 2020년 8월 기내 독극물 테러에도 살아남은 인물이다.

나발니는 최근까지 자신 재판에 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냈지만, 최근 석연찮게 죽음을 맞이해 여러 의혹을 자아냈다. 일각에서는 병원에 옮겨질 당시 나발니의 시신에 멍이 들어 있었다는 내용도 보도됐다.

푸틴 대통령은 나발니 사망과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이번 사망 배후에 푸틴 대통령이 있다고 단정하는 모양새다. 미국은 이와 관련해 제재도 준비 중이다.

한편 오는 3월15~17일 열릴 러시아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은 5연임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DPA는 "그(푸틴)는 몇 년 동안 반대파 일원을 수감하거나 죽임으로써 자국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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