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사 보수 최고한도액 480억→430억 줄었다

기사등록 2024/02/20 18:09:33 최종수정 2024/02/20 19:47:29

3월20일 정기 주주총회 개최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실적 부진으로 삼성전자 이사 보수 최고한도액이 지난해 480억원에서 올해 430억원으로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내달 20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신제윤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조혜경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유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이사진은 사외이사 6명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보수 한도 총액은 일반보수 330억원, 장기성과보수 150억원 등 총 480억이었으며 이중 260억원이 실제 지급됐다. 올해는 실적 부진 여파로 지난해보다 50억원 줄어든 430억원이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사전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주주들은 내달 10일 오전 9시부터 19일 오후 5시까지 전자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주주들은 전자투표시스템에서 주주 정보를 등록한 후 소집공고와 의안별 상세 내역 등을 확인하고 의안별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모든 안건에 대한 심의를 마친 후 표결을 진행하고 결과를 종합해 한번에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김선욱(이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김종훈(키스위모바일 회장) 등 사외이사 후임으로 경제관료 출신 금융전문가인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조 교수는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 본부장과 함께 감사위원회 위원을 겸임한다.

재계 이목이 집중됐던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은 이번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삼성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에서 1심 무죄 판결을 받은 이 회장이 이번 주총에서 등기이사로 복귀할 가능성을 점쳤지만 결국 안건에 오르지 않았다. 현재 이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한 미등기임원이다.

한편 삼성전기도 같은 날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는 최재열 컴포넌트사업부장(부사장)을 사내이사에, 정승일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사외이사에 각각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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