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숙희 예비후보, 무소속 출마까지도 검토
이수원 예비후보, 중앙당사 앞에서 1인 시위
단수공천 아닌 ‘공정한 경선’ 요구해
국민의힘 송숙희 사상구 예비후보가 김대식 전 경남정보대 총장을 단수공천을 한 것과 관련해 반발했다.
송 예비후보는 2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인 단수공천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송 예비후보 지지자 50여 명이 함께했다.
그는 "김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한 근거는 무엇이냐"며 "국민의힘 공천 기준은 여론조사, 도덕성, 당 기여도, 면접인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예비후보를 배가 넘는 지지율로 이기고 있고, 도덕성에서 그동안 30여 년을 선출직에 있으면서 한 번도 잡음이나 비리에 연루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기여도 역시 구·시의원, 구청장을 하면서 매번 선거 때마다 60~70% 압도적인 승리로 당의 명예를 드높였고 부산시당여성위원장, 새누리당 전국여성지방협의회 공동대표, 상임전국위원으로 역임해 헌신해 왔다"고 했다.
송 예비후보는 "저를 공천해달라는 이야기가 아닌, 공정하게 경선을 통해서 후보를 선출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당에 이의신청을 할 예정이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했다.
모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무소속 출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장제원 의원이 출마해 당선된 사례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원 예비후보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쳤다. 그는 '부산진갑 낙하산 공천 철회하고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라'는 팻말을 들고서 단수 공천을 비판했다.
지역에서는 이 예비후보를 지지한 하계열 전 부산진구청장을 비롯해 부산진구갑 당원 일부가 '단수공천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하 전 청장은 "공정 경선을 실시하지 않으면, 우리 부산진구갑 당원 일동은 탈당은 물론 국민의힘 후보 총선 필패의 길로 매진할 것"이라며 "두 번 연속 전략공천과 단수공천으로 경선의 기회조차 잃어버린 당원들의 상실감도 크다"고 말했다.
부산진구갑은 앞선 제21대 총선에서도 부산시장 출신인 서병수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5선 국회의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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