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해 귀화자 등 총 22명 국적 취득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민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2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아세안문화원에서 '2024년 제2회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이 열렸다.
13년 만에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된 방글라데시 출신의 호세인 모민씨는 이날 수여자 대표로 국민 선서에 나섰다.
그가 단상 앞에서 선서문에 적힌 문구를 한 줄씩 읽자 다른 국적 취득자들도 곧바로 그 내용을 따라 읽어갔다.
능통한 한국어 실력으로 한국 국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지는 모민씨는 이미 '준비된 한국인'이다.
2011년 비전문취업(E-9) 자격으로 입국한 모민씨는 영주권자(F-5)로 살아오다가 올해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됐다.
그는 조선소 도장, 기계차 조립 등 고된 일을 하면서도 법무부가 시행하는 사회통합프로그램(한국어 교육, 한국사회 이해)을 성실히 이수했다.
아울러 한국어를 비롯한 영어, 벵골어 등 5개 국어가 가능하다는 점을 살려 외국인 주민봉사단으로 활동하며 외국인의 사회 정착 지원에도 앞장섰다.
그는 이날 "앞으로 외국인 주민이 한국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소속감과 책임감을 갖고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도 더욱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인 결혼 이민자인 응웬민트씨는 이날 받은 국적증서를 들어 보이며 "태어난 나라와 자라온 환경은 다르지만, 한국 국민이 된 것에 너무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행사에서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일반 귀화자 2명 ▲혼인 귀화자 3명 ▲특별 귀화자 3명 ▲국적 회복자 14명 등 부산·김해 지역 등에서 거주하는 총 22명에게 국적증서를 수여했다.
국적 증서를 받은 이들은 미국부터 캐나다, 베트남, 방글라데시, 중국,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외국인들로 이뤄져 있다.
국적증서 수여식은 개정된 국적법이 2018년 12월부터 시행된 이래 매월(또는 격월) 개최되고 있으며, 결혼이민자, 재외동포 또는 영주권자 등 외국인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해 국민이 되는 것을 축하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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