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이스라엘 장관 "네타냐후에 오슬로협정 탈퇴 촉구"[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4/02/20 05:10:46 최종수정 2024/02/20 05:29:28

스모트리히 "일방 조치 직면하면 오슬로협정 탈퇴해야"

PA 두고 "이스라엘이 자금 중단하고, 해산할 수도 있다"

[델아비브=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오른쪽) 이스라엘 총리와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이 지난달 7일(현지시간) 내각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3.02.14.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극우성향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이 오슬로 협정 탈퇴를 촉구했다.

19일(현지시간) 하레츠, 알자지라 등 외신을 종합하면 스모트리히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스라엘이 일방적인 조치에 직면한다면 오슬로협정을 탈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슬로협정은 1993년 9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서명한 합의다. 둘은 미국 중재로 '두 국가 해법'에 기반한 평화 체제를 정착하기 위해 서로의 공존을 인정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두 국가 해법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6일 전쟁) 이전의 국경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해 분쟁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자는 방안이다.

스모트리히 장관은 '독실한 시오니즘당(RZP)' 회의에서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로 이전된 모든 자금을 완전히 즉각적으로 중단하고 PA를 완전히 해산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회(크네세트)에서 "우리 군인의 피로 팔레스타인 테러 독립체를 위해 봉헌하지 않을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에 반대하는 법안을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모든 시온주의 정당이 이를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시온주의는 유대인이 조상의 땅인 팔레스타인에 자신의 국가를 건국하려는 유대 민족주의운동을 의미한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승인하면서 두 국가 해법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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