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2개월 연속 '낙관'…6개월만에 '최고'

기사등록 2024/02/20 06:00:00 최종수정 2024/02/20 06:27:28

소비심리지수 101.9로 3개월 연속 상승

기대인플레 22개월만에 최저치인 전달과 동일

주택가격전망은 전달 유지로 '관망세'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소비 심리가 두 달 연속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개선과 물가 상승률 둔화 등 경제 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 향후 1년 뒤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은 22개월 만에 최저치인 지난달과 동일했고, 주택가격전망은 관망세를 보였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심리지수(CCSI)는 101.9를 기록해 전월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8월(103.3) 이후 최고치다.

3개월 연속 상승으로 소비심리지수가 100선 위로 올라온 것은 지난달(101.6)에 이어 두 달째다. 물가 상승률 둔화 지속과 수출 개선 흐름 등의 영향 등의 영향이 작용했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6개월 만에 3% 아래로 떨어졌고, 같은달 우리나라 수출은 18.0% 증가하며 4개월 연속 '플러스'를 보인바 있다.

소비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시각이,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고 해석된다.

CCSI는 지난해 8월(103.1)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후 9월(99.8)부터 12월(99.7)까지 4개월 연속 100선을  하회하다 지난 1월(101.6) 100선 위로 올라왔다.

물가수준전망CSI은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소비자물가 둔화에도 농산물·외식 서비스 등의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인 영향이 작용했다.

이에 따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은 3.0%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 1월 기대인플레이션은 2022년 3월(2.9%) 이후 최저치로 하락한 바 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오랜만에 2%대를 기록하면서 소비 심리가 개선됐고, 기대인플레이션도 낮아지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국제유가 오름세에 따라 휘발유값이 높아졌고, 농산물과 외식 서비스 등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체감물가가 주로 반영된 물가전망은 소폭 올랐다"고 덧붙였다.

금리수준전망CSI은 100으로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 약화에 따른 시장 금리 하락세가 진정되며 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92로 전달과 동일 수치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100선을 하회했다. 매매가격 하락세 지속에도 신생아 특례대출 시행과 GTX 연장·신설계획 등 부동산 정책이 엇갈리면서다.

황 팀장은 "주택가격전망은 100선 아래에서 불안한 심리가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크게 하락했다가 동일했다는 점에서 관망세라고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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