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공식 개장…농어촌 테마공원
주말 일평균 2000명 방문…아이들에게 인기
지난 10일 찾은 전북 고창군 매일유업 상하농원은 설 연휴를 맞아 이른 오전부터 가족 단위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농원 입구를 들어서자 넓게 펼쳐진 목장과 호수가 한 눈에 들어왔다. 마치 자연과 어우러진 유럽의 아름다운 농원을 연상케 하는 등 이국적인 운치를 더했다.
농원 내 건물도 통일된 양식 같았지만 건물 외관의 컬러, 재질은 물론 창호 등 세세한 부분까지 서로 다른 느낌과 모습으로 어우러져 있어 '자연 속 하나의 마을'을 이루고 있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고창군, 매일유업의 공동 투자로 조성된 상하농원은 2008년 첫 삽을 뜬 이후 8년이라는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2016년 4월 공식 개장했다.
농원 공간은 설치미술가인 김범 작가가 아트디렉터를 맡고, 각 건물의 벽돌 하나 조명 하나까지 모든 세세한 부분까지 공을 들였다.
서울에서 4시간 남짓 걸리는 곳이지만 주말에는 일 평균 2000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번 설 연휴(9~12일) 기간에는 4000여 명이 이 곳을 찾았다.
이날 상하농원을 찾은 40대 이모씨는 "도시에서만 자란 아이들에게 농작물이 어떻게 자라는지 보여주고 산양, 염소, 토끼 등 동물과도 교감을 하게 해 주고 싶어서 왔다"며 "설향딸기 케이크 만들기 체험도 하고 연 날리기 체험도 했는데 아이들 교육에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상하농원은 ▲장인들이 식료품을 만드는 공간인 공방 ▲방문객들이 먹거리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체험교실 ▲ 공방에서 만든 제품과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농원상회와 파머스마켓 ▲자연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는 동물농장까지 한곳에 어우러져 있다.
상하농원이 위치한 고창은 국내 최초로 전 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농원 내 파머스 마켓, 공방, 레스토랑에서 사용되는 일부 식자재는 고창 지역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신선한 농축산물과 각종 특산물로 채워진다.
또 상하농원에서 살고 있는 미니 돼지, 면양, 산양, 송아지, 젖소 등에게 직접 다가가 만져볼 수 있고 동물들에게 우유주기, 여물주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이 뿐 만이 아니다. 도시와 농촌,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두 윈윈 할 수 있도록 돕는 6차산업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적 케이스로도 자리잡아 가고 있다.
상하농원 관계자는 "상하농원은 농산물의 생산부터 가공, 유통, 서비스까지 모든 활동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곳"이라며 "고창군의 농가와 계약을 맺고 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건강한 먹거리를 판매를 통해 소비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안심 먹거리를, 농부에게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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