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군기지 폭발물 의심 우편물, 오인 신고로 판명(종합2보)

기사등록 2024/02/19 16:07:35 최종수정 2024/02/19 20:09:29

기지 내 우편취급국 내 발견, 휴대전화 충전기 등 생활용품 판명

우편물 수거·해체 도중 한때 주민 대피령도…민항기 줄줄이 결항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주로를 민항기와 함께 쓰는 광주 공군 기지에서 폭발물 의심 우편물 발견 신고가 접수됐으나 확인 결과 2시간여 만에 촌극으로 끝났다.

이렇다 할 피해 없이 끝났으나, 의심 우편물 수거·해체 과정에서 인접 주민 대피 소동이 빚어졌고 활주로 통제에 따른 여객기 무더기 결항이 이어졌다.

19일 공군과 광주 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2분께 광산구 공군제1전투비행단 기지 내 우편취급소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군·경 당국에 접수됐다.

군사경찰은 내부 순찰 도중, 해당 우편물을 수상히 여겨 신고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공군 폭발물 처리반(EOD)이 우편물을 해체한 결과 전자기기 충전기, 축구화, 이어폰 등 생활 용품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다 할 대공 용의점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국은 폭발물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해당 우편물 수거·해체 작업 직전 기지와 인접한 주민에 대피령을 내렸다. 주민 대피령은 우편물이 폭발물은 아닌 것으로 최종 판명된 지 7분 만인 오후 3시 49분께 해제됐다.

폭발물 의심 신고 접수 직후 당국은 활주로 이용을 전면 통제했다. 이에 따라 활주로를 함께 쓰는 광주 민간공항을 오가는 여객기가 줄줄이 결항되기도 했다.

항공 당국은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만큼, 조만간 여객기 재운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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