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수요 회복"….해외 카드결제 2년 새 두 배↑

기사등록 2024/02/19 10:33:07 최종수정 2024/02/19 11:19:28

지난해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 16조8500억원

해외여행객은 2271만6000명…전년比 3.5배↑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설 연휴 첫날인 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4.02.0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코로나19 유행의 종식으로 해외 여행이 급증하며 해외 카드결제 이용량이 2년 새 두 배로 급증했다. 카드업계는 환전 수수료를 면제하고 해외 가맹점에서 할인을 제공하는 특화 카드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1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 국내 9개 카드사의 개인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은 16조8526억원으로 전년(11조9358억원) 대비 41% 증가했다. 2년 전인 2021년(8조2898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커졌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이 지나며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한 영향이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해외여행객은 2271만5841명으로 전년 655만4031명보다 약 3.5배 늘었다. 국내에서 직접 해외 쇼핑몰을 이용하는 '직구족'이 증가한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해외결제액은 6조756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7%(1조4327억원) 증가했다.

여신업계는 증가하는 해외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수수료 면제 혜택 등을 제공하는 특화 카드를 내놓는 등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카드는 하나카드가 '트래블로그' 출시 이후 하나카드의 해외결제액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자, 지난 14일 '쏠(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전 세계 30종 통화 100% 환율우대, 해외결제 및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마스터카드 트래블 리워드 서비스, 일본 3대 편의점 5% 할인, 베트남 그랩·롯데마트 5% 할인, 미국 스타벅스 5% 할인 등이 탑재됐다.

환전 후 전용 외화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 중 미달러(USD)와 유로(EUR)에 대해서 각각 연 2%, 연 1.5%의 특별금리도 적용한다. 국내에선 편의점 5% 할인, 국내 대중교통 1% 할인 등을 기본 서비스로 탑재했다.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카드'는 해외 여행 필수카드로 자리잡았다. 하나카드는 그 인기에 힘입어 기존 앱뿐만 아니라 하나은행 창구에서도 발급이 가능한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지난달 출시했다.

이 카드는 국내 결제 시 하나은행 결제계좌에서 출금되며 해외 결제 또는 해외 ATM 출금 시 외화 하나머니에서 즉시 차감되는데, 외화 하나머니 잔액이 부족한 때에는 체크카드 결제계좌에서 환율 우대 100%로 자동 환전 후 결제된다. 이는 해외 ATM 인출 시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외화 자동환전 시 환율은 하나머니 앱의 실시간 환율로 적용된다.

해외 사용 시에는 환율 우대 100%, 해외 가맹점 이용 수수료 무료, 해외 ATM 출금 수수료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선 카페, 편의점, 생활비, 대중교통, 구독 결제 시 5%가 하나머니(최대 1만 하나머니)로 적립된다.

26종 통화의 '환율 우대 100%' 제공 기간도 12월말까지 연장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해외 여행 카드가 마일리지 카드에 한정됐다면 최근에는 환전 수수료, ATM 수수료 면제뿐만 아니라 해외 가맹점 우대, 할인 카드가 다수 늘어나 선택의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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